[한국경제] 악플과 싸우는 SNS의 젊은 백기사
입력: 2011-07-10 17:23 / 수정: 2011-07-11 04:24
"선플기자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착한 댓글'로 온라인 세상을 맑게 하는 백기사라고 생각합니다. "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 건국대 교수)가 출범시킨 선플소셜네트워크기자단(선플기자단)이 9일 서울 무교동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중앙발대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양숙희 선플기자단장(19 · 건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1년 · 사진)은 10일 "선플기자단은 만 4년이 넘은 선플달기운동이 인터넷 악플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조직한 행동대"라며 "모바일 시대에 걸맞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선플기자단의 활동은 주로 블로그를 비롯해 트위터,페이스북 등 날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이뤄지게 된다. 좋은 기사에 칭찬과 격려의 댓글을 달고 이를 SNS를 통해 전파함으로써 악플을 미리 차단하는 효과를 노린다. 이를 위해 전국적인 조직도 갖췄다. 지난달 24일 부산동아중에서 1000여명의 청소년기자단이 참여한 부산지역 발대식을 연 데 이어 9일 서울에서 중앙발대식을 가졌다. 다음달에는 전북 부안여고에서 800여명이 참여하는 전북지역 발대식이 예정돼 있다.
양 단장은 "초 · 중 · 고 · 대학생이 주력인 선플기자단은 이미 3000여명의 단원을 확보했다"며 "올해 말까지 전국에서 단원 1만명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사 20개에 댓글을 달면 봉사활동 1시간으로 인정해주는 점도 선플기자를 유인하는 제도다.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고교 논술지 '생글생글'의 5기 생글기자 출신이기도 한 양 단장은 선플운동에 관해서는 이미 베테랑이다. 고교 2학년 때 아마추어무선사(햄) 동아리 활동을 하던 중 지도교사의 소개로 선풀달기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운동본부에서 주도하는 캠페인에 학교 대표로 참여하는 등 온 · 오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인 활동을 해왔다.
"선플달기는 공적 활동이지만 개인적으로도 긍정과 감사의 마음을 배우는 기회입니다. 또 자연스럽게 자신의 사회적 인맥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게다가 봉사활동 시간까지 인정받으니 일석삼조인 셈이죠."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