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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천안함 성금, 예비역 해군 병장도 첫 월급 떼 맡겨
관리자
2010.05.04 16:49:53 · 조회:5201

 

[조선일보] 천안함 성금, 예비역 해군 병장도 첫 월급 떼 맡겨

 

천안함 성금 30억6970만원

 

제대한 지 얼마 안 되는 예비역 해군 병장은 취직해서 받은 첫 월급을 떼어 '천안함 성금'으로 맡겼다. 한 중학생은 아버지를 잃은 또래 친구를 위해 장학금을 선뜻 내놓았다. 천안함 순직·실종자와 유가족을 돕겠다는 국민의 정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일 하루 1890명이 7억1650만원의 성금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본지가 공동모금회와 함께 계좌를 개설한 지 6일째인 이날까지 7700여명이 23억449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지난 16일 시작한 ARS 모금액(060-700-1123, 1통에 2000원) 7억2480만원을 합하면 30억6970만원에 달한다.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인 민병철(59) 건국대 교수는 이날 1000만원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조선일보에 전해왔다. 민 교수는 "도울 수 있는 만큼, 가진 것의 100만분의 1이라도 좋으니 함께 돕자"고 말했다.

19일 서울 국회의사당 광장 중앙분수대 앞에 마련된 천안함 희생 장병 추모소에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은행원으로 일하는 김현수(30)씨는 지난 15일 받은 첫 월급에서 100유로를 떼어 조선일보사에 보냈다. 해군병 446기로 2000년 4월에 입대했다는 김씨는 부산함 함교 전화수로 근무할 때 포술장이었던 최원일 천안함 함장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형님처럼 자상한 분이었는데…. 눈물을 애써 참아내던 함장님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부산에 계신 부모님께 빨간 내복 값으로 보내려 했던 돈을 천안함 성금으로 보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독자 한모씨는 "조선일보의 모금운동은 우리 국민을 한데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금 50만원을 전달했다. 그는 "IMF 경제위기를 금 모으기로 넘어섰던 것처럼 지금 우리 국민은 천안함 성금 모금을 통해 마음가짐을 가다듬어야 하며 그래야 북한의 술수에 넘어가지 않는다"며 "이건 우리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했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오성실(46) LNS수학학원 원장은 "아이들에게 공부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와 나눔의 가치를 알려주고 싶었다"며 생활이 어려운 98금양호 선원들의 유족을 위해 100만원을 전달해 왔다. 대전 탄방중 1학년 여인규(12)군은 지난주 대전시에서 받은 인재육성 장학금을 쪼개 성금으로 기탁했다. 여군의 어머니 우금옥(47)씨는 "이창기 원사의 아들 이산(13)군의 기사를 읽고 한참 울었는데, 인규가 그걸 보더니 '얼굴을 모르는 친구지만 장학금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기업 성금도 이어졌다. 태양광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모은 성금 15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피플웍스그룹 허승표(64) 회장은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1000만원을 기탁했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의 한준우(57) 대표와 임직원 60여명은 159만2860원을 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한 대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를 남기고 저세상으로 떠난 순직자들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면서 "넉넉지 않은 유가족들의 생활에 작으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주재하는 미국·스웨덴의 석유시추 선주사 프라이드(Pride) 인터내셔널과 스테나 드릴링(Stena Drilling) 관계자들도 각각 100만원씩 보냈다. 경기도 화성시의 대왕철강 임채홍(64) 회장은 직원 30명과 함께 모은 300만원을 전했다.

▲계좌번호:외환은행 068-13-21125-2 (예금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문의:(02)6262-3090

▲성금사연:1577-8585 (조선일보 독자서비스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