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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플운동

Sunfull Movement
[조선일보] "고마워" "사랑해" 인터넷 선플달기 하루 6만명 동참
관리자
2009.11.11 16:16:44 · 조회:5494


"희원아, 힘이 들 때면 내가 있다는 걸 생각해줘. 언제든 힘이 되어 줄 너의 진정한 친구."(대화명 현상진)

"허리도 안 좋은데 저 밥 먹인다고 일찍 일어나 챙겨주시고. 엄마! 사랑합니다."(대화명 최경미)

6일 오후 6시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www.sunfull.or.kr) 게시판은 가족과 친지, 친구에게 전하는 10만여개 "선플"(선한 댓글)로 가득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계속된 "범국민 인터넷 선플달기" 캠페인에서만 6만2000여개가 새로 달렸다.

2007년 1월 인터넷 "악플"(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악성 댓글)에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수 유니(27)씨의 소식을 접한 민병철(59) 건국대 교수가 지난해 매년 11월 첫째 주 금요일을 "선플의 날"로 선포한 게 시작이었다. 운동본부 이사장인 민 교수는 ""악플"이 넘쳐나는 인터넷 공간을 사랑과 칭찬이 넘치는 공간으로 확 바꿔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인터넷 선플달기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운동본부 홈페이지와 네이트(www.nate.com)의 선플달기 게시판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843곳의 학교와 기관, 단체에서 30여만명이 앞으로 선플운동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행당동 무학중학교에서는 국회 선플정치위원회 위원장인 이경재 의원(한나라당)과 탤런트 이순재·유동근씨가 참석한 가운데 선플의 날 기념행사도 열렸다.

홈페이지 게시판의 길고 짧은 선플마다 평소 마음에 두고 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다리를 다쳐 깁스한 동안 반 친구들이 급식을 갖다 주고, 가방도 들어줬어요. 선생님께서는 저를 업고 층계를 내려가셨어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친구들아, 사랑해."(유지오·8)

운동본부의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폭주해 이날 오전 한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운동본부는 선플 개수를 최종 집계해 "하루 최다 선플달기 세계 기록"으로 영국 기네스 본사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백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