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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플운동

Sunfull Movement
[중앙일보] "악플 물렀거라" 네티즌 30만명 선플 운동
관리자
2009.11.11 16:08:34 · 조회:5453


오늘 ‘선플의 날’ … 칭찬·격려의 댓글 달기 행사 최다 댓글로 기네스북 등재도 신청하기로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는 5일 오후 6시~6일 오후 6시 사이 홈페이지(www.sunfull.or.kr) 게시판과 네이트(www.nate.com) 커버스토리 게시판에서 선플 달기 행사를 진행한다.

2007년 가수 유니, 지난해 탤런트 최진실씨가 ‘악플(남을 비방하는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한시적 인터넷 실명제’ 등의 논의가 이어졌지만 여전히 악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최근 남편의 사망을 딛고 라디오에 복귀한 한 연예인에게 ‘뻔뻔하다’는 댓글이 달리고, 다른 연예인의 한국 비하 발언을 놓고 네티즌들이 자살 청원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 적발건수는 2006년 3435건, 2007년 4213건에서 지난해 4451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악플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가운데 네티즌 30만여 명이 악플을 없애기 위한 선플달기 운동을 벌인다.

선플달기 국민운동본부는 11월 첫째 금요일(올해는 6일)을 ‘선플의 날’로 정하고 인터넷상에서 칭찬과 격려의 댓글을 다는 행사를 개최한다. 선플은 악플에 반대되는 신조어로 착하고 아름다운 인터넷 댓글이라는 뜻이다.

5일 현재 800여 개 국내외 학교·기관에서 30만여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들은 5일 오후 6시~6일 오후 6시 운동본부 홈페이지 게시판(www.sunfull.or.kr)과 네이트(www.nate.com) 커버스토리 게시판을 방문해 댓글을 단다. 운동본부에 신청을 하지 않은 네티즌들도 행사 시간 중 게시판에 들어가 선플을 등록할 수 있다. 칭찬·감사의 뜻을 담은 글을 5자 이상 올리면 된다.

올해 두 번째 열리는 이 행사에는 국회 선플정치인위원회 소속 100여 명의 국회의원과 해외에 거주하는 미주한인총연합회 회원들도 참여한다. 또 미국과 인도의 대학생들도 힘을 보탠다. 운동본부는 한국기록원의 도움을 받아 24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최다 댓글 달기 세계 기록으로 『기네스 북』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운동본부 이찬성 사무총장은 “교과부와 협조해 행사 기간 중 선플을 다는 중·고등학생은 지역에 따라 자원봉사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지난해 6월 제주 중앙중학교를 시작으로 각급 학교 홈페이지에 상시적으로 선플을 달 수 있는 ‘선플방’이라는 게시판을 설치해 나가고 있다.

선플달기 운동본부는 영어 강사로 유명한 건국대 국제학부 민병철 교수가 2007년 5월 만든 단체다. 탤런트 이순재, 배우 안성기, 방송인 김제동씨 등 연예인과 이경재·조배숙·변웅전씨 등 국회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안성기씨는 “동료와 후배들이 악플에 시달리는 모습을 그냥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며 “악플과 사이버 폭력이 사라질 때까지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펼쳐나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2007년 초 악플 때문에 여가수가 자살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아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선플을 달도록 과제를 주면서 운동을 시작했다”며 “선플 운동을 세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6일 오전 서울 행당동 무학중학교 시청각실에서 회원과 학생이 함께 직접 선플을 다는 ‘선플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이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