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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플운동

Sunfull Movement
[헤럴드경제] “악플의 상처, 선플로 치유해요”… 민병철교수
관리자
2009.02.07 18:36:27 · 조회:4383

“악플의 상처, 선플로 치유해요”… 민병철교수
 

“선플은 ‘얼쑤~“ 같은 추임새죠. ‘악플’로 실의에 빠진 사람에게 용기와 흥겨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고 최진실씨의 자살 사건으로 ‘악플’(악성 댓글)의 폐해에 대한 경고음이 계속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의 자정 목소리와 함께 정치권에서는 사이버 모욕죄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를 금과옥조로하는 사이버 세상에서 재갈만 물린다고 문제가 해결될까. 이같은 상황에서 주목 받는 것이 이른바 ‘선플(선의의 댓글) 달기’운동이다.

민병철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중앙대 교수). 바로 1980년대 TV 프로그램 ‘민병철 생활영어’를 진행했던 바로 그다.


민 대표가 ‘선플 달기’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07년 초. 당시 그는 가수 유니가 악플에 시달리다 자살했다는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마침 봄 학기가 시작됐다. 그는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악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10명의 유명인들의 개인 홈페이지 등을 방문해 ‘선플’을 달도록 하는 과제를 부과했다. 당시 그의 수업을 듣던 570명의 학생들은 각자 10개씩의 ‘선플’을 달아 1주일 새 무려 5700여개의 ‘선플’이 새로 생겼다.


하지만 이후에도 ‘악플’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들이 계속 이어졌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악플’에 청소년들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이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민 교수는 ‘선플달기 운동’을 시작했다.


민 대표는 “영어와 네티켓은 어릴 때부터 습관처럼 몸에 익혀야 자기 것이 되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일선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한 학교 선플방’. 선생님이 내준 ‘선플 과제’에 따라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 등 가까운 사이부터 악플 때문에 고통받는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격려나 칭찬의 ‘선플’을 달면 평가에 따라 봉사활동 점수를 인정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는 제주도 교육청 내 관내 학교에서 시행중이다. 전국 모든 학교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민 대표는 “나도 일상생활 속에서 수시로 ‘선플’을 달고 있다”며 “며느리(SBS 이혜승 아나운서)에게도 수시로 격려 문자를 보내고, 학생들에게도 개인 블로그를 찾아거나 문자로 ‘선플 답장’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받는 사람, 전하는 사람, 다는 사람에게 모두 기쁨을 주는 ‘선플 달기’에 모든 네티즌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선플달기운동국민본부는 오는 11월7일을 ‘선플의 날’로 정하고, 온ㆍ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선플달기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신상윤 기자(k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