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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뉴시안] [민병철 이사장 인터뷰] "5월23일 외국인 존중의 날 'K-리스펙트 데이'를 선포합니다"
관리자
2024.08.02 14:04:39 · 조회:327

23일 국회의원회관서 국회의원, 주한외교사절 등 참석
250만 외국인 다문화시대 타문화 존중 이해 절실
저출산 속 우수 외국 인력 유치를 위해서도 필요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는 선플운동과 일맥상통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이 외국인 존중의 날 'K-리스펙트 데이' 선포식의 취지와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안]
[뉴시안= 김수찬 기자]“지난해 초 한 주한 외국 대사님이 저한테 이메일로 영상을 하나 보냈어요. 거기에 외국인 며느리가 한국인 가족에게 심하게 야단맞는 영상이 담겨 있었어요. 이 영상을 보면서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과 배려가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오는 23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회 선플위원회와 함께 외국인 존중의 날 ‘K-리스펙트 데이 (K-Respect Day) 선언식을 준비중인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 (중앙대 석좌교수)은 이번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민 이사장은 “물론 그 사건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최근 한국 내 여러 상황들이 주한 외국인에 대한 한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에는 250만명의 외국인들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으며 이들 다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절실한 만큼, ’K-리스펙트 데이‘같은 사회적 운동을 통해 외국인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자세가 많이 달라져야 한다는 게 민 이사장의 생각이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0.6명입니다. 물론 출산율을 더 높여야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지탱하기 위해서라도 이제 우수 외국인력을 유치하는 것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배려해준다면, 지금 전세계에 나가 있는 750만 우리 동포들도 타국에서 똑같은 존중과 배려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시기적으로 외국인 존중과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민 이사장의 K-리스펙트 캠페인에 동감한 주한 베트남 대사는 비슷한 캠페인을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현지에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한 베트남 대사는 “한국에 사는 베트남 사람들이 20만명이며,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25만명에 달한다”며 “양국간 활발한 인력 교류 속에 이 같은 캠페인을 두 나라에서 동시에 펼치면 각국의 해외 교포들의 삶의 질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희망했다.

민 이사장은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대학생들이 중심이 돼 자발적으로 외국인 존중 및 선플 캠페인 등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사회단체 주한외교사절단 등과 힘을 합쳐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이 캠페인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이사장은 지난 2007년 초 한 젊은 여가수가 악플에 시달린 끝에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고 같은 해 5월23일 악플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를 출범시키고 선플운동을 국내외적으로 확산시켜왔다. 현재 84만 명의 네티즌이 선플사이트에 등록돼 있으며 2023년 11월 선플 갯수가 1000만 개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국회의원들의 참여도 이끌어냈다. 21대 여야 국회의원 299명 전원이 '선플정치 선언문'에 서명했고, 필리핀 하원의원 159명이 선플운동에 서명을 마쳤다고 한다.

“이번 K-리스펙트 데이 캠페인도 선플운동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선플운동은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밑바탕에 깔려 있는데, K-리스펙트 데이도 그 기본 정신에는 인간 존중과 배려가 뒷받침돼 있습니다. 따라서 K-리스펙트데이는 선플운동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K-리스펙트 데이 선언식 날짜를 선플운동 공식 출범일인 5월 23일과 맞춘 것도 그런 의미에서다.

민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국회에서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K-리스펙트 데이를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이 행사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3일 선언식에는 국회선플위원회 공동위원장, 주한 외교사절, 전국선플교사협의회, 선플 대학생 기자단, 서울 외국인 학교 학생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민 이사장은 “이번 선언식은 다문화 시대에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대신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상호 이해하고 존중하는 국민적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된 막말과 악플 퇴치로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뉴시안(http://www.newsian.co.kr)

김수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