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철 영어

본문 바로가기

선플운동

Sunfull Movement
[충청투데이]성환초 친구들 "댓글에도 마음 담겨요…악플 예방은 곧 생명존중"[26.05.27]
관리자
2026.05.27 15:50:54 · 조회:26


▲ 캠페인에 참여한 생활안전부장교사, 전문상담교사, 또래상담반 학생들.
▲ 캠페인에 참여한 생활안전부장교사, 전문상담교사, 또래상담반 학생들.

[충청투데이 김영정 기자] 천안 성환초등학교는 지난 22일 아침 등교 시간에 맞춰 교문과 주변 통학로에서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악플 없는 날’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선플재단이 선플운동을 처음 시작한 날인 5월 23일 ‘악플 없는 날’을 기념해 하루 앞당겨 마련됐다. 최근 스마트폰과 디지털 플랫폼 이용이 늘면서 청소년 사이버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학생들에게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의 위험성을 알리고 건강한 디지털 시민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충남교육청이 추진하는 생명존중 교육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학교생활 속에서 무심코 오가는 말과 온라인 공간의 댓글이 친구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학생 스스로 인식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언어문화를 만들어가자는 데 의미를 뒀다.


-일상 속 거친 언어, 사이버폭력과 학교폭력의 씨앗

이번 행사를 기획한 성환초 Wee클래스 정회석 전문상담교사는 학생들의 대인관계 갈등이 언어 사용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사는 "Wee클래스를 찾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친구 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호소한다"며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거칠고 혐오적인 표현이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결국 관계 단절이나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의 언어폭력은 SNS, 인터넷 게임, 온라인 플랫폼 등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가 악성 댓글이나 사이버 따돌림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성환초가 매년 ‘악플 없는 날’ 캠페인을 이어가며 학생들의 언어문화 개선에 나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학교 측은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이 단순한 말다툼이나 장난으로 치부돼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학생들이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한 채 내뱉는 말이나 댓글은 피해 학생의 자존감과 학교생활 적응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성환초는 상담 활동과 예방교육을 연계해 학생들이 갈등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타인의 마음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 교문 주변에서 캠페인을 진행중인 모습.
▲ 교문 주변에서 캠페인을 진행중인 모습.

-교육공동체와 지역사회가 함께한 따뜻한 등굣길

올해 캠페인은 성환초 Wee클래스 또래상담반 학생들이 주축이 돼 진행됐다. 또래상담반 학생들은 전날부터 캠페인 홍보물을 직접 제작하고, 당일 이른 아침부터 교문 앞에 모여 등교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선플 달기와 악플 금지 실천을 당부했다. 교문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도 "좋은 캠페인을 하느라 수고한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캠페인은 구호 외침과 홍보물 배부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개인별 또는 학급별로 사이버폭력과 언어폭력 예방 문구를 직접 작성하는 부스가 운영돼 등굣길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 대신 힘이 되는 말을 하자’, ‘댓글 하나에도 마음이 담긴다’는 취지의 문구를 직접 고민하며 캠페인의 의미를 되새겼다. 단순히 교사의 안내를 따르는 행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표현하는 참여형 활동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도 컸다. 캠페인에 참여한 5학년 이연희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평소에 쓰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게 됐다"며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펼친 작은 노력이 우리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없애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환초에서 교육실습 중인 순천향대학교 청소년교육상담학과 교생들도 캠페인에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한 교육실습생은 "이론으로만 배우던 청소년 상담과 지도 과정을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훗날 교사가 된다면 학생들이 고운 언어를 사용하고 올바른 사이버 예절을 갖춘 디지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 성환초등학교가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악플 없는 날’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 성환초등학교가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악플 없는 날’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악플 예방은 곧 생명 존중과 청소년 자살 예방의 길

선플재단과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의 후원으로 제작된 캠페인 플래카드에는 "악플·혐오표현 추방과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5월 23일 ‘악플 없는 날’ 캠페인"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번 캠페인은 학교폭력 예방을 넘어 청소년의 생명을 지키는 생명 존중 운동과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악플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주로 연예인이나 유명인에게 국한된 문제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일반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사이버폭력과 악성 댓글 피해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성환초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무분별한 비난과 혐오 표현, 모욕, 명예훼손, 협박 등을 줄이는 일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청소년 자살을 막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생명존중 교육은 위기 학생을 발견하고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평소 학생들이 서로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고 정서적 안전감을 느낄 수 있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 고운 말과 선한 댓글을 실천하는 일은 친구의 마음을 지키는 작은 행동이자, 학생들이 안전한 관계 안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예방 활동이다.

▲ 통학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중인 모습.
▲ 통학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중인 모습.

-‘어(語)울림 Wee클래스’, 행복한 학교 문화 위한 노력

한편 성환초 Wee클래스는 학생들의 언어 습관 변화와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해 ‘언어와 관계 중심의 어(語)울림 Wee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성환초 Wee클래스는 학기 초 ‘상담주간’을 운영한 데 이어 이번 ‘악플 없는 날’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예정된 ‘친구사랑주간’과 ‘생명존중주간’ 등과 연계해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생 상담, 또래상담 활동, 생명존중 교육,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갈등을 혼자 감당하지 않고 주변 친구와 교사, 상담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성환초는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며 고운 언어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교폭력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김영정 기자 yeongjeong0896@cctoday.co.kr  

*이 기사는 충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악플 없는 날 문구만들기 이벤트 모습
악플 없는 날 문구만들기 이벤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