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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AI가 '칭찬'을 점수화...선플재단 '챗카인드', 롯데호텔과 MOU 체결
관리자
2026.02.25 14:37:03 · 조회:21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챗카인드와 롯데호텔 MOU 체결식 모습./선플재단

친구나 동료, 회사를 칭찬하는 글을 올리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휴대폰 앱 ‘챗카인드’가 기업과 학교에 잇따라 정식 도입되고 있다. 긍정적 언어 사용을 유도해 조직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선플(착한 댓글) 재단’과 롯데호텔이 ‘챗카인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챗카인드는 사용자의 칭찬·격려·감사 표현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친절 점수’로 환산하고 이를 복지 포인트나 인센티브, 휴가 등과 연계하는 ‘칭찬 보상형 AI 플랫폼’이다. 롯데호텔은 지난해부터 앱을 시범 운영해 왔는데, 올해 정식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두경태 롯데호텔 총지배인은 “호텔 직원들은 감정 노동의 최전선에 있다 보니 어떤 형태로든 보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익명 뒤에 숨어 악플을 쓰는 문화도 여전하지만 작은 시도가 모여 큰 힘이 된다는 믿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긍정적이고 책임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ESG 경영 실천의 일환인 셈이다.

선플재단 이사장인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는 “상대방을 비방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쾌감 같은 자기만족을 느끼게 된다”며 “하지만 ‘더 중요한 칭찬에도 보상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했다.

앱 개발은 약 3년 전 한 대기업 임원이 민 교수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시작됐다. “회사 구성원들만 볼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동료와 상사를 향한 험담이 추가 따돌림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민 교수는 이를 계기로 앱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롯데호텔 외에 파마리서치와 대한상공회의소도 앱 정식 도입을 준비 중이다.

앱 최신 버전에는 기업 전용 ‘프라이빗 채널’ 기능이 추가됐다. 같은 회사 내에서도 특정 구성원만 모여 집중도 높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비공개 소규모 채널인 셈이다. 이 외에도 관리자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수립, 콘텐츠 검토 등 다양한 운영 권한을 갖게 됐다. 민 교수는 “챗카인드의 핵심 목표인 건설적이고 서로를 존중하는 소통을 돕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챗카인드는 학교 현장으로도 확산 중이다. 지난해 앱을 시범 도입한 광운AI고와 오산고 역시 학생들이 스스로 언어를 정화하는 등 유의미한 변화를 느끼고 올해 정식 도입을 결정했다. 학생들이 또래나 교사를 칭찬하는 글을 작성하면 이를 점수화해 사회 봉사 시간으로 환산해 적립해 준다. 한규천 오산고 교사는 “처음에는 앱을 설치하도록 하는 것부터 아이들의 거부감이 조금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어느새 아이들이 스스로의 언어 사용을 자각하고 정화하는 교육적 효과가 생겨났다”고 했다.

한편 민 교수는 1980년대 아침 방송에서 생활 영어를 가르치며 이름을 알린 ‘1세대 국민 영어 선생님’이다. 그는 2007년 선플운동본부를 설립해 19년째 선플 운동을 이어오고 있다.